2022. 2. 3. 23:55ㆍ일상다반사/오늘뭐볼까?
최근들어 일본의 잔잔한 영화를 자주 보게 됩니다.
분명 한국의 영화들도 좋은 작품들이 나오지만.
아시아이면서 뭔가 정적인 느낌을 주는 영화는
아마도 일본 작품이 가장 잘 맞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비전문 배우가 보여주는 317분의 작품
최근 해피아워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2015년도에 개봉해서 영화제에서 상도 받아서 워낙에 유명한 작품이었다지만,
그거와는 무관하게 저는 21년도 와챠에 올라와서 알게 되었습니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즉흥연기워크숍에서 채택된 비전문배우로 연출된
317분짜리 영화로 중간에 인터미션까지 있었다고 하니
이영화가 처음에는 봐도 되나 반신반의 했습니다.
호흡이 길고 긴만큼 깊게 생각해야 하는 영화라서 감정선이나 연기라는게 약간 다큐 느낌도
나기도 합니다. 특히나 영화내에서 주제가 농축되어있는 워크샵장면과 책 낭독하는 장면은
너무 길어서 답답함이 엄습했지만, 영화를 다 본뒤에는 한번더 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영화는 보는 내내 생각나던 영화가 있었습니다.
4자매의 살아가는 이야기, 분명 해피아워는 다르게
비쥬얼로 유명한 연기파 4명의 여배우
가족이라는 공동체로 살아간다라는 걸 보여주는 서사
서로가 서로를 챙겨준다
등의 점들이 다를 수밖에 없지만 제게는 비슷하게 여겨졌습니다.
굳이 구분짓자면 깊이성과 대중성의 차이였을까요?
하지만 2작품 모두 보고나면 따뜻해지고 ,
가슴이 멍멍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영화를 다보고 최근 취향이 비슷한 일본에서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는
친구에게도 해피아워를 권해보았습니다. 그친구또한 같은 생각을 하게되더군요
"만약에 전문 연기파 배우가 해피아워 영화를 찍었다면 어떘을까?" 라는 생각을.....
영화의 느낌이나 배우들이 보여주는 연기도 좋았지만, 좀더 다양한 감정선들을
느낄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혹시나 왓챠구독하시면서 잔잔하면서 일상기분을 느끼고 싶을때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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